중부지방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주요 시설채소 단지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농경지는 985ha, 특히 곤지암천과 경안천이 범람하면서 경기도 광주 용인지역 비닐하우스 거의 대부분이 침수됐습니다.

경기 동북부지역 시설채소 단지가 몰려 있는 남양주와 포천 지역 역시 비닐하우스의 90% 정도가 물에 잠겼습니다.

긴 장마로 작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집중호우까지 겹치자 상추와 열무, 시금치 값이 하루가 다르게 급등하고 있습니다.

실제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지난달 상추 4kg 한 상자 평균 2만 원으로 한달전 3,100여 원에 비해 5배 이상 올랐습니다.

열무와 무 값도 2배 정도 뛰었습니다.

불과 1주일 전 1포기에 2,700원 정도하던 배추 값은 3,500원선으로 올랐습니다.

문제는 농산물 값이 상당기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미 농산물 값이 오른 상태에서 예년보다 빠른 추석을 앞두고 과일 값까지 요동칠 수 있어 물가 상승 압력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이에따라 정부는 4일 이례적으로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물가 장관회의를 갖고 농산물 피해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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