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특위는  법무부와 경찰청, 감사원 등에 대한 기관보고를 실시했습니다.

여야는 서로 상대방 정권에서 발생한 저축은행 부실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습니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6년 2월 부산저축은행의 불법 PF대출 사실을 국세청이 파악하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을 부분을 들춰냈습니다.

차 의원은 이어 비슷한 시기에 경찰이 부산저축은행의 불법대출 혐의를 잡고 구속기소 의견을 냈지만 검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추궁했습니다.

같은당 이진복 의원도 참여정부 당시 부실 투성이었던 부산저축은행이 해외에 진출한 점에 대해 특혜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현 정권들어 저축은행의 부실이 눈덩이처럼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제때 대처하지 못한 점을 언급하며 화살을 현 정권에 돌렸습니다.

민주당 신건 의원은 이미 지난해 6월에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부실문제를 파악했지만 G20 정상회의를 이유로 이를 방치했다며 청와대 경제라인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같은당 박선숙 의원은 현 정권이 출범한 뒤인 지난 2008년말 검찰이 부산저축은행의 불법 PF대출을 수사하고도 이 부분은 기소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한편, 오늘까지도 여야는 청문회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국정감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청문회 개최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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