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러시아 방문길에 오른 김정일 위원장이 4천여 km를 달리는 강행군을 이어가며 23일 울란우데에 도착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20여분간 진행된 영접행사가 끝난 뒤 특별열차에 싣고 온 메르세데스 승용차를 타고 역을 벗어났습니다.

김 위원장은  울란우데의 산업시설과 바이칼 호수 등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24일 울란우데 시내에서 50km 떨어진 소스노비 보르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러 정상은 가스관과 철도연결 사업, 대규모 경제지원과 식량원조 등에 대한 문제를 다각도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남.북.러를 잇는 가스관 사업의 경우 북러 정상이 합의를 하면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맞물려 사업에 속도가 붙을 수 있습니다.

2012년을 강성대국 진입의 해로 선포한 북한은 에너지. 경제난 극복을 위해 러시아측의 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러 정상은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6자회담의 조기재개라는 원론적 수준의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북한이 러시아에 첨단 신무기 도입을 요구할 수 있지만 러시아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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