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카다피의 철권통치가 하루 아침에 끝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반군이 어제 카다피의 관저였던 바브 알 아지지야 요새를 장악했지만 카다피 친위세력이 요새 근처에 다시 나타나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카다피 요새 뿐만 아니라 트리폴리 공항과 미수라타 등 주요거점에서도 교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다피 친위세력들은 박격포로 포격을 가하거나 저격수를 배치해 반군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반군세력인 과도국가위원회는 카다피 국가원수가 체포돼야 전쟁이 끝날 수 있다고 보고 그에게 18억원 상당의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또한 거점을 동부 뱅가지에서 트리폴리로 옮기는 작업에도 들어갔습니다.

국제사회의 지원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UN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늘 비공개 회의를 열고 동결된 카다피 세력의 자산을 풀어 과도위원회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미국과 영국 등은 동결자산 가운데 15억 달러를 해제해 리비아 지원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아프리카 연맹의 회의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영국은 자산동결 해제를 내용으로 하는 독자적인 결의안을 안보리에 제출해 이번주안으로 표결에 부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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