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출산 전후 산모들을 목숨을 앗아가면서 공포를 확산시켰던 원인 불명 폐손상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가 지목됐습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원인불명의 폐 손상 원인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가습기 살균제가 위험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경우 사용하지 않은 경우보다 원인불명 폐 손상이 발생할 확률이 47배 정도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폐손상 환자들은 1년에 4개월 가량 가습기를 사용하면서 물을 보충할 때마다 살균제를 첨가해 사용해 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예비 독성실험을 통해 일부 제품에서 역학조사 결과와 일치하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국민들에게 가습기 살균제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고 제조업체에는 제품 출시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해 관리체계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가습기 살균제의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위한 동물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실험에는 최소 3개월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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