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5.3%나 올랐습니다.

2008년 8월 5.6%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만해도 4%를 유지했었는데 결국 5%대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올 7월 대비로도 0.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8월 물가 폭등의 주범은 기상악화와 금값 상승이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채소류는 7월에 비해 0.49%포인트, 금반지는 0.16%포인트 상승하며 이 두 품목의 비중이 전체 상승분의 71.4%를 차지했습니다.

농산물의 전반적인 가격 역시 작년에 비해 15.6%올랐고, 축산물도 9.2%, 수산물도 10.3%씩 뛰었습니다.

품목별로는 고춧가루가 40.3%로 가장 높게 날았고 고구마, 달걀, 배추도 3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에따라 올해 물가를 4%로 묶겠다는 정부의 물가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앞으로 남은 4개월간 평균 3%로 주저앉혀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부는 다만 9월 물가는 채소류 수급 안정과 추석이후 농산물 가격 하락, 또 안정세를 보이는 국제유가의 덕을 본다면 3% 후반이나 4% 초반대로 누그러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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