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엘살바도르 밤거리에 불덩어리가 날아다니는 이색 축제가 벌어졌다고 지난달 31일 AP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달 31일 엘살바도르 네자파 마을 길거리에서 한밤 중 서로에게 불덩어리를 던지는 연례 행사가 진행됐다.

두 팀으로 나뉜 마을 주민들이 길거리에 나와 서로에게 불덩어리를 던지며 전쟁을 벌이는 것.

참가자들은 얼굴에 색칠을 하고 물에 적신 두터운 옷을 입은 후, 휘발유를 적신 옷에 불을 붙여 던진다.

불덩어리가 밤거리를 날아다니는 이색적인 광경을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구경했다.

지난 1658년 화산 폭발시 마을 주민들이 불붙은 돌을 던진데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이 축제는 악마와 불덩어리를 가지고 싸웠다는 마을의 수호성인 성 제로니모를 기리기 위해 열리고 있다.

미국에서 온 한 관광객은 "특별히 어떤 규정이 없다"며 "정말 멋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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