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때문에 왼발에 심한 부상을 입은 태국 코끼리가 치료 중이라고 14일 AP가 전했다.

지난 11일 태국과 미얀마 접경 지역인 카인주를 돌아다니던 수컷 코끼리 파해포(22)는 왼발에 심한 부상을 입었다.

트럭에 실려 태국 람팡 지역 항찻 코끼리 병원으로 온 파해포는 물에 부상당한 발을 담그고 치료를 받았다.

지난 1993년 문을 연 이 코끼리 병원에는 지뢰로 부상을 당한 코끼리 3마리가 이미 치료를 받는 중이다. 파해포는 이 병원에서 14번째로 치료를 받은 코끼리라고.

코끼리에게 중상을 입힌 지뢰들은 미얀마군과 반군이 수십년간 충돌을 하면서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의사 프리차 푸앙캄은 "이 코끼리는 수컷이라서 천성적으로 사납고 고집이 세다"며 "잘 걷는 법을 가르치는 것도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코끼리가 22살로 아직 어리고 건강해 상처가 빨리 나을 수 있을 것"이라며 "코끼리가 집으로 돌아가려면 8개월에서 1년정도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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