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질환자나 마취상태의 수술환자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인공호흡기, 이 인공호흡기가 병원성 폐렴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병원성 폐렴은 병원내 감염병 가운데 치사율이 가장 높은 사망원인으로 이같은 조사결과가 나오기는 처음입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의뢰를 받아 한림대 의과대학이 조사한 결과 지난 2009년 7월부터 1년간 전국 병원에서 감염된 폐렴은 모두 69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58%에 해당하는 410건은 인공호흡기 때문에 걸린 폐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병원에서 걸리는 폐렴 10건 가운데 6건은 인공호흡기가 원인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병원 내 폐렴은 병원 내 감염병 가운데 치사율이 가장 높아 병원 감염과 관련된 사망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은 적절한 예방 지침을 만들어 실행할 경우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며 예방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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