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우 전 수석이 이번주 중반쯤 검찰에 소환될 예정인 가운데 부산저축은행 로비의혹 수사가 금융권과 정.관계쪽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씨가 김 전 수석 말고도 금감원 국장급 이상 간부들과 수시로 골프를 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또 박씨로부터 부산저축은행 퇴출저지 청탁과 함께 금감원 간부들에게 거액의 상품권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저축은행 관리 감독 업무를 수행하는 금감원에 로비자금 일부가 유입됐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금감원 관계자들의 줄소환도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씨가 일부 국회의원들과 전화통화를 한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검찰은 박씨가 상품권을 구입한 시기와 통화 시점 등을 대조하며 상품권을 포함한 금품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갔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부산저축은행의 퇴출설이 돌던 지난해 4월부터 올해 초까지 박씨가 김두우 전 수석과 통화한 횟수는 90여차례. 검찰은 국회의원들과의 통화도 단순한 개인 용무 차원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박씨는 김양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으로부터 로비자금 17억 원을 수수하는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들을 로비 대상으로 일일이 언급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박씨가 상품권을 1,500만원 과 2,000만 원 어치씩 한꺼번에 구입한 정황도 포착하고 사용처를 추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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