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 소속 차관보급 공무원 A씨는 지난 2009년 12월 10일 근무시간에 강원랜드 카지노를 찾았다 다음날 아침이 돼서야 겨우 카지노를 나왔습니다.

A씨는 이후 2년 가까이 38차례에 걸쳐 근무지나 출장지를 벗어나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업무용 법인카드로 카드깡을 하거나 기업인으로 부터 돈을 빌려 1억 가까운 돈을 게임비로 사용했습니다.

감사원이 공개한 '카지노 상습도박' 공직자들은 A씨처럼 근무지나 출장지를 벗어나거나 병가를 낸 뒤 카지노로 향했습니다.

불법 도박을 단속해야 할 경찰관과 검찰 수사관도 카지노 도박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2008년 12월 비번날을 이용해 강원랜드 카지노를 찾은 A경위는 밤을 샌 다음날 거짓으로 병가를 냈고 하루를 더 머물다 카지노를 나왔습니다.

모범을 보여야 할 교육공무원들 역시 카지노의 유혹 앞에서는 예외가 없었습니다.

국립대 교수 C씨와 대전 모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D씨는 조교에게 강의를 맡기거나 휴직을 한 뒤 상습적으로 카지노를 찾았습니다.

지방 출장은 도박에 빠진 공무원들에게 카지노를 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이용됐습니다.

감사원은 상습적으로 카지노 도박을 한 차관보급 등 공무원 100명에 대해 소속 기관장에게 징계를 요구하고, 188명의 비위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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