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충남 태안해경과 서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6시50분께 충남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벌말선착장 앞바다에 세피아 승용차가 빠져 있는 것을 수중 작업중이던 스쿠버다이버 A씨가 발견했다.
A씨는 경찰에서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어선 스크루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바다에 들어갔다가 개펄 속에 묻혀 있는 차량을 발견, 해경과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태안해경과 119는 이날 오후 9시40분께 차량을 인양했으며, 차량안에서는 남녀 시신 2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차적조회를 해 이 차량이 조모(45)씨 소유인 것을 확인하는 한편 소유주 조씨와 차량 모두 2005년 8월 가출인 수배된 사실도 밝혀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차량 안에서 발견된 시신이 당시 함께 실종 신고됐던 조씨와 문모(41.여)씨 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유골만 남아있기 때문에 정확한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DNA검사를 통해 신원을 밝히는 한편 사고 경위와 사망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오후 11시30분께 충남 태안 격비도 남서방 64㎞ 부근에서 조업중이던 영광호 선장 B씨가 바다 위를 떠다니는 시신 1구를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구명조끼를 착용했으며 아무런 소지품이 없는 상태"라며 "남성으로 추정되지만 부패가 심한 상태여서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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