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대구시는 29일 오후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 포스코건설과 돔 야구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만-3만5천석 규모의 돔구장 건설과 함께 돔구장 주변에 '신도시'도 건설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돔구장을 오는 2011년 하반기에 착공해 2013년 하반기에 완공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 과정에서 포스코건설 외에 복합개발 사업시행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포스코건설은 돔구장을 건설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돔구장 주변에는 스포츠·관광·레저시설과 주택이 들어서는 신도시가 개발된다.
부지는 이날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았지만, 접근성 등을 고려한 그린벨트 해제 가능 지역이 유력하다.
포스코건설은 돔구장을 포함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오는 12월말까지 제출하고, 이 계획서를 토대로 시와 포스코건설이 협의하기로 해 내년 초께 돔구장과 부대사업 내용의 최종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신도시 개발은 포스코건설에 맡기지 않고 광주시가 직접 맡을 계획으로, 다만 스포츠시설과 주택 일부 부지를 포스코건설에 매각해 돔구장에 대한 투자비를 보전받을 수 있도록 시가 지원해 줄 것"이라며 "돔구장은 도시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주변 문화, 체육, 관광 및 각종 도시시설과 결합해 경제적 생산 유발 효과도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돔구장을 2011년 하반기 착공해 2014년 하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돔구장 부지는 지난 1월 돔구장 건설을 위해 전문기관에 의뢰해 최적 후보지로 판단된 수성구 대흥동 대구 스타디움 인근 대구체육공원으로 결정됐다.
대구시는 돔구장 일대를 프로야구 경기뿐 아니라 각종 공연, 콘서트, 이벤트 등 날씨와 관계없이 연중 이용할 수 있는 복합 스포츠·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초대형 워터파크와 친환경 단독주택 및 타운하우스 단지를 주변에 건립한다는 방침을 세웠고 오피스텔을 포함한 행정·업무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돔구장이 들어서는 대구체육공원 주변에는 육상진흥센터와 유니버시아드 대회 스포츠 기념관, 대구미술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고 대구대공원 조성도 예정돼 있어 대구 스타디움과 함께 이 일대가 99만∼132만㎡ 규모의 스포츠·레저 종합단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 이진훈 기획관리실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지지부진했던 돔구장 건립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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