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버뉴스) 김채곤 기자 = 그동안 2차례 발표가 연기됐던 전남∼제주 해저고속철도 사업타당성 조사 용역결과가 또 다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국토해양부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당초 이달말 완료될 예정이었던 해저터널 타당성 조사용역이 경제성과 기술성에 대한 추가 검증 등을 이유로 빨라야 다음달 중순으로 발표일이 또 다시 연기됐다.

2010년 5월 한국교통연구원과 건설기술연구원, 철도기술연구원 등 3개 기관이 공동발주한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 타당성 조사는 당초 지난해 8월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12월 말로 돌연 연기된데 이어 기술 분야 용역회사가 중도 변경되면서 이달 말로 2차 연기된 바 있다.

용역이 또다시 연기된 것은 경제성과 기술적 타당성이 모두 매듭지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기술적 문제의 경우 현존하는 해저터널 중 세계에서 가장 긴 73㎞를 과연 무리없이 건설할 수 있겠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실제 전남(해남 보길도)∼제주간 해저터널은 현재 사용중인 영불해협 유로터널(50㎞), 일본 본토∼홋가이도(23.3㎞)보다 훨씬 긴데다 동경만 횡단터널과 거가대교보다는 20배 가량 긴 터널이다.

특히, 중간에 섬이 한 곳도 없는데다 보길도∼추자도 구간은 최대 수심이 120m에 달해 국내 건축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지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천문학적 공사비와 경제성 논란이 발목을 잡고 있다.

사업기간 11년, 사업비만 14조6천억 원에 달하다보니 국가 재정 상황이 고려대상이 되고 있고, “굳이 이 시기에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깔려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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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곤 기자  honamilbo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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