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버뉴스) 정상헌 기자 = 검찰이 강운태 광주시장과 관련된 출처 불명의 뭉칫돈 흐름을 7개월 가량 추적한 끝에 내사종결 처리키로 결정했다.

단 검찰은 강 시장이 국회의원과 광주시장 선거 당시 재산신고를 누락한 사실과 강 시장 부인이 불법으로 외환거래를 한 사실을 적발해 관련 기관에 통보키로 했다.

광주지검은 8일 오후 검찰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 시장 관련된 출처 불명의 자금이 신고되지 않은 강 시장 고유 재산으로 확인돼 무혐의 내사종결 처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8월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강 시장과 관련된 계좌에 수십억원대의 불투명한 자금 흐름이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강 시장 부인 이모씨가 지난 2011년 4월 출처 불명의 자금으로 친척 여동생 명의로 총 16억3000만원의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CD) 2장을 매입한 사실이 금융당국에 포착됐다.

이에 앞서 강 시장 부인은 지난 2009년 1월에는 재산 신고가 되지 않은 자금 4억7000만원의 자기앞수표를 금융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조사결과 강 시장 부인이 관리한 21억원은 강 시장이 2004년 국회의원 퇴직시 재산 신고했던 보유예금 12억원과 경기도 양평 소재 임야 2필지, 아파트 2채를 매도한 금액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강 시장은 2008년 18대 국회의원 재산등록과 2010년 광주시장에 당선된 이후 이 자금을 신고하지 않고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강 시장의 재산신고 누락이 공직자윤리법 위반에 따른 해임, 징계, 과태료 부과 사안에 해당해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통보 조치할 예정이다.

또 2010년 6·2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시 재산신고 누락 부분은 공소시효 6개월이 만료돼 내사종결 처리했다.

특히 이번 수사 과정에서 강 시장 부인이 2011년 3월 서울 이태원의 환전업자를 통해 35만 달러(4억원 가량)를 불법 매입한 사실이 적발됐다.

강 시장 부인은 이 달러 중 일부를 다시 환전해 아들 결혼에 따른 전세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강 시장 부인의 불법 외환거래가 외국환거래법상 미신고 자본거래에 따른 과태료 부과 사안에 해당하는 만큼 한국은행에 통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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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헌 기자  honamilbo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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