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선때 오바마 선거운동캠프의 총책임자였던 데이비드 플러프는 다음주 출간예정인 자신의 회고록 `승리할 수 있는 담대함(Audacity to Win)' 에서 오바마의 부통령 후보 낙점과정의 뒷얘기를 소개했다.
29일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발매를 앞둔 플러프의 회고록 가운데 이같은 뒷얘기를 요약해 소개했다.
플러프는 회고록에서 "지난해 초 오바마와 데이비드 액설로드 현 백악관 선임고문 등 3명이 머리를 맞대고 러닝메이트 문제를 숙고했을 때 오바마가 힐러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면서 당시 "나와 액설로드는 힐러리의 팬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 후보경선에서 승리한 후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해 8월 오바마는 부통령 후보군으로 힐러리와 함께 조 바이든 현 부통령, 에반 바이 상원의원, 팀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 등으로 좁혀 나갔다고 플러프는 전했다.
오바마는 힐러리가 매우 능력있고 의회와 원만한 협조가 가능한데다 국제적으로도 신망을 얻고 있는 점을 들어 막판까지 힐러리 카드를 검토했으나 남편인 빌 클린턴의 존재가 너무 크고 통제가 곤란할 것이라는 점 때문에 이 카드를 포기했다는 것이다.
플러프는 또 후보군 가운데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과 면담했을 때 바이든이 소문대로 20분 동안 혼자서 장광설을 늘어놓아 "우리가 걱정했던대로 이 양반한테는 새로운 재주를 가르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회고했다.
공화당의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낙점했을 때 오바마 대통령은 "유권자들이 한발 물러나 매케인의 이번 결정 방식에 대해 분석해 본다면 매케인은 큰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다. 너무나 중요한 문제를 이런 식으로 즉흥적으로 할 수는 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선거캠프에서도 페일린 효과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고 플러프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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