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버뉴스) 양병주 기자 = 금호산업 “LH 현장확인 했다… 소송 제기 이해 못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금호산업이 90억원대 땅 매매건을 놓고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LH 광주전남본부와 금호산업에 따르면 LH는 지난 2009년 금호산업으로부터 영암 대불국가산단 배후주거단지 공동주택용지 7개 블록을 매입했다.

금호산업은 당초 대불산단 배후주거단지 택지 총 8개 블록을 조성해 1개 블록을 자체 개발하고 나머지 7개 블록은 당시 LH에 매각했다. 매매액은 3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LH는 지난해 11월 7개 매입 블록 가운데 B-7블록에 한전의 송전선로가 설치돼 공동주택용지로서 하자가 있어 매매 계약을 해제하고 매매대금을 되돌려 달라며 광주지방법원에 ‘매매대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B-7블록은 9만3460㎡ 규모로 매매금액은 93억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H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매입 당시 송전선로 설치를 알지 못했다. 금호산업이 송전선로가 지나고 있다고 고지하지 않았다”면서 “하자담보 책임과 매매계약서 상 완전한 소유권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계약을 해제할 수 있어 소송을 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호산업은 “매매 당시 송전선로는 이미 설치돼 있었고 LH는 현장확인을 했다”면서 ”몇년이 지난 이제서야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법은 지난 3월과 4월 두차례 변론을 열었으며 지난달 현장검증에 이어, 7월 3차 변론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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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주 기자  honamilbo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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