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교원정원 확대와 교육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 12일부터 수업거부에 들어간 청주교대생의 58%가 수업거부를 계속하자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청주교대 총학생회가 향후 대응방안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교생 1천702명의 70.0%인 1천192여명이 투표에 참여해 693명(58.1%)이 수업거부를 계속한다는 안에 표를 던졌고, 수업복귀는 483명(40.5%)으로 집계됐다.

이날 투표는 청주교대를 비롯해 동맹휴업에 들어간 전국 9개 교대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으며 다른 학교의 투표 결과에 따라 수업거부 지속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모든 학교에서 수업거부안이 50% 이상 득표할 경우에만 수업거부를 계속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다시 다른 학교들과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업거부가 최종 확정되면 청주교대생들은 진급에 필요한 이수학점이 부족해 다음달 3일부터 순차적으로 집단 유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청주교대 관계자는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총학생회와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며 향후 교수협의회를 개최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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