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 벨기에의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가 인질극을 벌여 교도관과 동료 재소자를 흉기로 찌르는 등 난동을 부리다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일간 '르 수아르' 등 현지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밤(이하 현지시각) 브뤼셀에서 동쪽으로 약 25km 떨어진 루벤 교도소에서 이란계 재소자가 다른 재소자와 말다툼을 하다 갑자기 흉기를 꺼내 난동을 부렸다.
이를 말리려던 여성 교도관과 동료 재소자가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으며 3명이 추가로 부상했다.

이란계 재소자는 6시간 가까이 동료 재소자와 교도관들을 인질로 붙잡고 살해 위협을 가하면서 난동을 부리다 30일 오전 1시께 경찰 특공대에 의해 사살됐다고 언론이 전했다.

한편, 벨기에 교도관 노조는 자신들의 근무 환경이 열악하고 신변안전이 위협받고 있음을 지적해 왔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하자 30일 하루 파업에 들어갔다.

프랑스어계 민영방송 RTL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루벤 교도소뿐 아니라 벨기에 전국의 여러 교도소에서 노조 소속 교도관 250여명이 하루 파업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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