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대정부질문에서는 세종시와 4대강 사업, 미디어법, 효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 굵직한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만큼 여야 모두 전문가 그룹이나 중량감 있는 다선 의원들을 대거 배치했다.
민주당은 전문성을 무기로 지난 국정감사 때 활약한 주요 공격수들을 집중 배치하고 현안과 의혹별로 역할을 분담했다.
특히 첫날 열리는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는 김영진 이석현 박병석 김부겸 송영길 의원 등 3선 이상 중진들이 포진, 기선제압을 시도한다.
당내에서 유일한 대전 출신이자 정책통인 박병석 의장이 세종시 문제, 문방위 김부겸 의원은 미디어법 문제, 송영길 최고위원은 효성과 용산 문제를 따지기로 했다.
외교통일안보 분야에는 박지원 김성곤 문학진 의원 등 전문성을 갖춘 베테랑 의원들을 내세웠다.
경제 분야는 김효석 김성순 이용섭 등 경제전문가로 채워 4대강 사업을 비롯해 재정적자와 감세정책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치기로 했다.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문성과 중량감 있는 의원들을 전면배치했다"며 "국감에서 나타난 4대강 사업, 세종시 문제 등 정부 실정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대안을 제시해 국감의 완결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야당의 공세에 대비해 대정부질문에 나설 의원들을 소집, 전략회의를 열고 분야별 역할분담을 했다.
첫날 열리는 정치분야의 경우 율사 출신인 이주영 이한성 의원과 최고위원인 공성진 의원, 3선의 정진석 의원을 전진 배치, 야당의 공세에 맞설 예정이다.
외교통일안보 분야에도 윤상현 정옥임 의원과 같이 이 분야 전문가를 간판 선수로 내세웠다. 또 교육사회문화 분야에는 4선의 황우여 의원을 비롯해 나란히 재선출신 정두언 최구식 한선교 의원 등을 배치했다.
이밖에 경제 분야에도 이종구 유일호 등 전문가 그룹을 선정했다.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는 "한나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지난 1년간 정부가 정책집행과 살림살이를 제대로 해왔는지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라며 "야당도 근거 없는 정치공세를 지양해 생산적인 대정부질문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정부질문은 재보선에 이어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판결이 나온 직후 열려 어느 때보다 쟁점이 많고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마이크를 잡으려는 당내 경쟁도 치열했다.
한나라당에 배정된 몫은 35명이지만 80명 가까이 지원, 2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민주당도 20명 정원에 30여명이 몰려 1.5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편집국 webmaster@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택서 복어요리 먹던 60대 어지러움 호소로 병원 이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