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ㆍ제주=에버뉴스) 이동후 기자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8일 1박2박일의 일정으로 호남행에 나선다.

지난달 28일 전북과 광주ㆍ광주선대위 출범식과 지난 4일 전북 익산 원불교 행사에 참석한데 이어 나흘만에 야권 지지층의 `심장부'인 호남을 다시 찾는 것이다.

단일화 표심의 `풍향계'라고 할 수 있는 호남의 바닥 민심을 잡지 않고서는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절박함에서 지지율 제고를 위한 텃밭 공략에 그야말로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문 후보측은 최근 들어 호남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고무된 표정이지만 '호남의 선택'은 여전히 안갯속이어서 안심할 수 없는 처지이다.

문 후보는 이날 저녁 광주시청에서 열리는 `2012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참석한다.

이날 자리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문 후보측은 이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문 후보는 9일에는 `소방의 날'을 맞아 광주지역 소방서를 방문한 뒤 조선대에서 광주지역 9개 대학 학생들과 토크콘서트를 갖는 등 바닥 다지기에 나선다.

특히 문 후보는 광주 방문에서 김대중ㆍ노무현 정부를 잇는 적자론을 내세워 자신을 야권 단일 후보로 만들어달라는 메시지로 `구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측은 중앙선대위, `소통과 통합 지역발전특위', 국민통합위 등 선대위 내 3개 조직을 핵심축으로 해 저인망식으로 바닥을 훑으며 호남 민심을 파고든다는 전략을 세웠다.

선대위원장단이 틈나는대로 호남을 찾고 있으며,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 상임고문 등 지역발전특위내 원로 인사들과 `영남의 딸, 호남의 며느리'를 자임한 국민통합위 추미애 공동위원장도 각각 지역을 나눠 전날부터 2박3일간 일정으로 호남 투어에 돌입했다.

앞서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전국 지역위원장 회의에 참석, "단일화되면 누가 돼도 잘되지 않겠느냐는 안일한 생각은 절대 안된다"며 "`내가 문재인'이란 각오로 뛰어달라"고 독려했다. 이해찬 대표도 참석했지만 별도 인사말을 하진 않았다.

문 후보는 낮에는 제주를 방문, 다음 본사를 찾아 일자리 정책을 발표한 뒤 4ㆍ3 위령탑 참배, 제주도당 선대위 출범식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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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후 기자  ceo@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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