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버뉴스) 이동후 기자 = 광주시 한미합작 투자사업(법인명 갬코) 부실 의혹과 관련, 검찰이 시 측 투자법인 대표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광주지검 특수부(김석우 부장검사)는 13일 기술력 검증을 소홀히 해 손실을 낳은 혐의(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로 광주 문화콘텐츠 투자법인(GCIC) 김모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미국 측 공동사업자인 K2AM 측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박모씨 등 광주시 자문위원 2명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대표는 2011년 1~7월 K2AM의 실체나 기술력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 없이 600만 달러를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 LA 기술테스트 결과에 따라 K2AM에 지급하려고 담보적 성격으로 에스크로 계좌(은행 등 제3자 예탁에 의한 조건부 인출 가능계좌)에 입금한 70만 달러를 K2AM이 쓸 수 있도록 한 혐의도 보고 있다.

그는 사업 추진 중 송금한 돈을 반환 요구하고 계약해지를 통보했다가 지난해 12월 면책 조치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상사업 분야 전문가인 박씨 등 자문위원 2명은 시의 내부정보를 흘려주고 시 측에는 업체에 유리한 자문을 하는 대가로 K2AM 측으로부터 49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공무원 등 광주시 측 인사들도 위법행위를 했는지 최종적으로 파악한 뒤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국제사기 의혹을 받은 K2AM에 대한 수사는 여의치 않았다고 검찰은 전했다.

갬코는 3D 컨버팅(3차원 입체영상 변환) 기술 개발을 목표로 GCIC와 K2AM이 합작해 만든 법인이다.

시는 GCIC를 통해 1천100만 달러를 K2AM에 지급하기로 하고 650만 달러를 송금했으나 K2AM의 기술력 부족 논란이 일어 검증 끝에 사업 무산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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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후 기자  ceo@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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