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 캠프, 광주·전남 주요 인사 면면은

(광주=에버뉴스) 이동후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27일부터 공식 선거 레이스에 돌입하는 가운데 두 후보 선거캠프에 참여하는 광주·전남 출신 주요 인사들의 면면이 주목을 끌고 있다.

두 후보 측 모두 이번 대선에서 호남 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지역 표심을 겨냥한 이들 주요 인사의 행보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12월19일 대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선거 캠프에 참여한 일부가 정부, 청와대, 공공기관 등에 포진할 수 있어 선거 캠프 참여 인사들의 면면은 '미래 권력지도'를 가늠하기에도 충분하다.

광주·전남이 민주당의 텃밭인 점 등을 감안하면 박 후보 캠프보다는 문 후보 캠프에 참여하는 광주·전남 출신 인사들이 상대적으로 많다.

◇박근혜 캠프…이정현·이상일·이성헌 주축
이정현 공보단장(전남 곡성), 이상일 대변인(함평), 이성헌 국민소통본부장(영광)이 주축을 이룬다.

이정현 단장은 박 후보의 복심으로 불리고, 기자 출신인 이상일 대변인은 박 후보의 입 역할을 하고 있다.

이성헌 국민소통본부도 박 후보가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해 박 후보의 신임이 두텁다.

광주 출신 심재철 선대위부위원장과 순천 출신 김경재 기획특보도 선대위에서 핵심 자리를 맡고 있다.

대학교수로서 선대위 행복추진위원회에 참여하는 김광두 힘찬경제담당, 윤종록 창조경제공약담당, 김재춘 교육공약담당도 광주·전남 출신이다.

김영식 국민소통본부 사무처장은 광주 출신이다.

농림부차관을 지낸 정 승 광주시선대위원장, 유수택 광주시당위원장, 주영순 전남도당위원장도 지역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26일 "새누리당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음에도 박 후보 선거 캠프에 참여하는 광주·전남 출신 정치인들이 많은 편"이라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하면 지역 출신 인사들의 활동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캠프…현역 국회의원·시민캠프 주축
광주·전남 현역 국회의원들 대부분이 캠프에서 활약하고 있다.

3선인 이낙연 의원과 광주·전남에서 시민단체 활동을 주도했던 이학영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MBC 앵커출신으로 해남 출신 박광온 대변인은 문 후보 입 역할을 하고 있다.

3선인 우윤근 의원이 동행1본부장(조직), 강기정 의원이 동행2본부장(직능), 이용섭 의원이 공감1본부장(경제공약), 정동채 전 의원이 인재영입위원장을 각각 맡고 있다.

광주시당위원장인 장병완 의원은 정책특보 실장으로서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정찬용 전 청와대인사수석은 정무특보, 함평 출신 신계륜 의원은 후보특보단장을 각각 맡고 있다.

실무급에서는 참여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강진 출신 이창우씨가 일정기획팀장으로서 후보 일정을 실무 총괄하고 있다.

국민의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구례 출신의 김재두씨는 부대변인을 맡고 있다.

또한 원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시민캠프에 참여해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지역출신으로 문용식·이용선 공동선대위원장, 문태룡 상황실장, 이해명 조직지원단장, 시사만평가 백무현 대변인이 중앙 시민캠프에서 활약하고 있다.

광주·전남 시민캠프에서는 박화강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김삼호 전 청와대 행정관, 송갑석 전 전남대 총학생회장 등이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문 후보 캠프에 몸담은 상당수가 호남 출신"이라며 "따라서 지역 탕평인사를 펼칠 수 있는 대선 후보 적임자가 누구인지 자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