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지검 특수부(차맹기 부장검사)는 1일 거액의 연구비를 빼돌려 개인용도로 쓴 혐의로 부산 모 전문대학 교수 이모(42) 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2006년 9월15일 대학 산학협력단에서 연구비 6천800여 만원을 송금받는 등 2005년 2월말부터 2007년 12월말까지 3억 4천400여 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개인용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씨가 빼돌린 연구비를 주식투자와 아파트 구입 잔금, 채무 변제, 신용카드 대금 결제, 생활비 등 개인용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씨는 또 연구결과 평가를 맡은 기업 담당자에게 2천여 만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씨는 "따로 회사를 만들어 해당 연구과제를 제대로 진행시켰고 연구비 일부를 회사 인건비로 썼다"고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씨의 연구실을 압수수색해 학생들 명의 통장 29개와 도장을 발견, 통장거래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 씨가 학생들에게 지급했어야 할 거액의 연구 관련 인건비도 빼돌린 단서를 잡고 이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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