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시민사회단체협의회(대표 박두규)와 민족성지 지리산을 위한 불교연대준비위원회(공동대표 법인스님 외 5명)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에서 `SOS지리산' 봉화맞이하기와 천왕봉 산상음악회를 가졌다.
이들 단체 회원들은 지난 25일부터 전남 구례군 지리산 노고단을 출발해 제석봉과 벽소령, 반야봉, 세석평전 등 지리산의 주요 종주 능선을 거쳐 천왕봉까지 모형 봉화를 이어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해왔다.
이들은 천왕봉에서 봉화를 맞이한 뒤 지리산의 환경훼손 위기를 알리는 `SOS 지리산'이라고 쓰인 대형 풍선을 띄워보냈다.
이어 `지리산 가수'로 알려진 고명숙 씨의 `지리산에게 보내는 노래'를 중심으로 산상음악회가 마련됐다.
지리산권시민사회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정부가 한쪽에서는 지리산의 훼손지 복구와 복원에 나서면서 한쪽으로는 케이블카를 허용해 생태계를 망치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자연보존지구내 케이블카 거리규정을 2㎞에서 5㎞로 늘리는 자연공원법이 추진되면서 지리산을 둘러싸고 있는 영ㆍ호남 4개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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