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에버뉴스) 김영숙 기자 = 전남에서 장수풍뎅이, 누에 등 곤충을 산업화하기 위해 주식회사가 처음으로 설립된다.

전남도는 오는 29일 전남생물방제센터에서 곤충 사육농가(17농가)가 직접 출자한 '전남녹색곤충 주식회사' 출범식을 한다고 27일 밝혔다.

출범식과 함께 전남도, 곡성군, 순천대, 전남생물산업진흥재단, 녹색곤충㈜ 등 5개 기관이 곤충상품개발 연구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곤충산업 발전방안 심포지엄을 연다.

곤충은 성장 잠재력이 있는 미래 축산농가 소득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학습용, 애완동물 먹이용, 행사용, 환경정화용, 사료용, 천적용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 생산액은 2천억원 수준이며, 2020년에는 7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그동안 도내 곤충농가, 곤충잠업연구소, 생물방제센터, 한국유용곤충연구소 등과 7차례 간담회 등을 열고 추진위를 구성하는 등 곤충주식회사 설립을 추진해왔다. 지난 8일에는 마지막 절차인 법인등기를 마쳤다.

전남도와 농가는 곤충을 돈이 되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6년까지 5개 분야, 15개 사업에 319억원을 투자하는 '전남 곤충산업화 5개년 계획'을 마련했다.

곤충주식회사는 농가 조직화, 곤충의 생산기술 보급, 수요처 발굴 등 곤충산업을 육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곤충주식회사가 출범함에 따라 사육농가 확보, 체계화된 생산, 품종 개발, 안정된 소비기반 확보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앞으로 곤충 농가 사육시설 현대화사업을 비롯해 곤충 대량사육, 산업화 기술개발, 독(毒)을 이용한 바이오산업화 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녹색곤충㈜은 앞으로 고부가 시장 선점을 위해 디자인 개발, 농가 기술교육, 실증시험사육 등 산학연 협력사업 등에도 힘쓸 방침이다.

전남에는 56농가가 곤충을 사육, 전국 사육농가의 21%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가당 연평균 소득은 4만원 선이다.

전남도는 사료 등 기능성 분야 산업화 촉진을 위해 주식회사 운영이 안정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주식회사 설립이 곤충 사료 활용, 항생제 대체제 개발 등 산업화 촉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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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기자  kys4147@nav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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