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전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30분께 대전의 모 거점병원 호스피스병동에 입원 중이던 A(54.여)씨가 세균성 폐렴으로 숨졌다.
유방암 말기 환자인 A씨는 지난달 14일 암세포가 간과 피부로 전이된 상태에서 입원했으며, 같은 달 28일 고열 증상을 보여 신종플루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았고, 사흘만인 같은 달 31일 오전 신종플루 확진 환자로 최종 판정됐다.
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경위가 나오겠지만 일단은 기존 앓고 있던 유방암의 증세가 악화되면서 숨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신종플루가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했다"라고 말했다.
병원관계자도 "A씨는 치료를 목적으로 입원한 것이 아니라 통증완화 차원에서 입원했을 정도로 병세가 심각한 상태였다"며 "신종플루 확진 뒤 타미플루를 처방하기는 했지만 신종플루 때문에 병세가 악화된 것은 아니며 1차 사인은 암이고 2차 사인은 폐렴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A씨가 병원 6인실에서 생활하다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향후 병원 내 감염 여부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6인실에 함께 있던 환자들도 중환자들인데 다른 환자들에게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지 걱정된다"며 "병원 내부서 감염됐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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