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서울시는 국가를 상대로 낸 용산 미군기지 인근 지하수 오염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최종 승소함에 따라 앞으로 발생하는 정화비용 전액을 국가에 청구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시는 2006년 3월 국가를 상대로 '녹사평역 지하수 오염 원인조사비 등 손해배상 일부 청구' 소송을 제기해 1심과 2심에서 승소하고 국가측 상고가 최근 기각돼 국가에서 22억6천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이 비용에는 2001~2008년 시가 녹사평역 부지의 오염원 확인을 위해 지출한 조사용역비와 유류오염에 따른 응급조치비, 오염 지하수 정화비 등이 포함됐다.

시는 올해 추가된 정화비용 2억6천400만원과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비용에도 국가에 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용산구 이태원동 미 8군 기지의 유류저장시설에서 등유가 유출돼 인근 녹사평역 일대 1만1천776㎡의 지하수가 기름으로 오염됐다.

시는 오염 미군기지 옆에 관정을 뚫어 오염된 지하수를 뽑아내는 방식으로 기름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미군기지별로 용산구 남영동 캠프킴 주변과 동작구 대방동 캠프그레이의 토양 및 지하수 각 293㎡와 2천220㎡, 용산구 동빙고동 유엔사 토양 1천449㎡이 기름으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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