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급물살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금호생명 매각을 위한 본계약이 체결되는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2일 오후 칸서스자산운용과 금호산업(11.93%) 및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1.36%)이 보유한 금호생명 지분 13.29%를 넘기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갖고 있던 금호생명 지분 61.66% 가운데 금호석유화학(27.69%) 및 금호아시아나 오너 일가 등이 보유한 48.37%만 남게 됐다.
칸서스자산운용은 향후 금호생명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금호생명 지분을 52% 수준으로 늘려 최대 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날 계약에 따른 주식 양수도 금액은 7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칸서스자산운용이 금호생명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2%의 지분을 갖게 되면 총 4천억원이 들어가게 된다.
금호생명은 이번 계약으로 지급 여력 비율이 20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개선되는 등 자본 건전성을 회복해 안정적인 성장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칸서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유상증자는 연말께 진행될 예정"이라며 "금호생명을 경쟁력 있는 건전한 생명보험업체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그룹 구조조정의 현안이었던 금호생명이 성공적으로 매각됨에 따라 향후 구조조정의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대우건설 매각 등 남은 구조조정 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달 초 강남고속터미널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대우건설, 금호렌터카 및 베트남 금호아시아나 플라자의 일부 지분에 대한 매각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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