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되는 경찰은 현지 치안인력의 교육과 재건팀의 신변 보호 등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2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아프간 파견 준비 현황을 묻는 여야 의원들에게 "아프간에 파견된 경찰은 현지 경찰을 교육하고 재건팀 주변의 치안 임무 등을 맡게 된다"고 답변했다고 국감에 참석한 의원들이 전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PRT) 요원을 확대하고 이들을 경비할 군대와 경찰로 이뤄진 '보호병력'을 파견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아프간 추가지원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현재 보호병력 중 군과 경찰의 구성 비율을 검토하고 있다.
강 청장은 공안사범 수사 인력의 증원에 대해서는 "올해 40여명의 보안경찰을 추가했고 장기적으로 과거 수준으로 보안 수사 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과거 정권에서 보안 수사 인력을 절반 수준으로 감축했다. 경찰이 보안 수사력을 빨리 회복해서 공안 사건을 제대로 수사해 달라고 주문해 이러한 답변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정부의 공안사범 관리 리스트 문제도 다시 거론됐다.
야당 측은 "전근대적인 공안사범 리스트를 당장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여당 측도 "공안사범 관리 규정을 개정해 내란죄나 간첩 등 중요 사건 해당자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강 청장은 "법무부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처리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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