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4일 장병의 휴가는 일부 중지하고 면회, 외출, 외박 등은 사실상 금지하되 부대 여건에 따라 시행한다는 신종플루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군부대가 밀집한 강원도내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접경지역 주민들은 상경기가 직격탄을 맞게 됐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무엇보다 일부 군부대가 신종플루 감염을 막고자 이미 장병의 외출.외박을 줄이면서 인근 지역의 숙박업소와 음식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철원군의회는 지난 9월 군 장병 면회객으로 그나마 생계를 유지해온 지역의 상업 경기 위축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외박.외출 금지가 지속될 경우 영세상가의 휴.폐업이 우려된다라는 건의문을 관계부처에 보내기도 했다.
또 최전방에 위치해 군부대 장병의 면회나 외박.외출이 지역 상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컸던 철원을 비롯해 고성, 인제, 화천, 양구 등 주민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접경지역 주민들은 이번 조치가 국민의 건강 문제와 직결돼있다는 점에서 별다른 대책없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방승일 화천시장 조합장은 "신종플루로 사실상 장병의 외출.외박 등이 줄어든 상황에서 오늘 정부 차원에서 국민의 건강을 위해 (외출.외박을) 통제한다고 하니 한숨만 나온다"며 "별다른 산업기반이 없어 군장병의 외박과 외출에 영향을 받았던 주민의 입장에서는 생계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부대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지침을 받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 외출과 외박 등은 정상적으로 하고 있지만 지침이 내려오는 대로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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