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버뉴스) 오정룡 기자 = 전남의 한 농협이 농산물 유통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수십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예금주들이 70억원을 인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0일 전남농협 등에 따르면 순천 별량농협이 지난해 강원도의 한 농업법인과 3500t의 고랭지 감자 유통 계약을 맺었지만 감자 값 하락으로 20억여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는 사실이 농협 중앙회 감사결과를 통해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이 전해지면서 예금주들은 항의하며 지난주부터 예탁금 720억원의 10%에 달하는 70여억 원을 인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 농협중앙회 측은 이번 사업을 추진한 오모 전무와 서모 조합장에게 각각 정직 6개월, 직무정지 2개월의 중징계를 내렸고 직원 3명 등 총 5명에게 관리부실과 손실 보존금 계약 위반에 따른 영업손실에 대해 15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농협 관계자는 “예금 인출 사태가 벌어졌지만 지금은 해당 농협측이 적극적으로 해명해 더이상의 인출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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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룡 기자  evernews@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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