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신텍(주)’ 환경오염 종합세트

(순천=에버뉴스) 오정룡 기자 = 한솔그룹 계열사로 순천시 해룡면 율촌 제1지방산단 9블럭에 소재한 발전프랜트 전문업체인 코스닥 상장사‘한솔신텍주식회사 광양공장(이하 한솔)’이 근로자의 안전을 외면하고 환경오염에 무대책으로 일관해온 총체적 부실사업장으로 드러났다.

한솔은 지난 7월 중순 탈청처리 쇼트볼 작업장의 페인트 분진 집진시설을 가동하지 않아 전남도로부터 7/24일~8/2일까지(10일간) 조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았으며, 현재 검찰에 고발되어 있다.

이와 함께 한솔은 강관제품의 수압테스트때 발생하는 녹물 등 오·폐수를 폐수처리시설도 갖추지 않고 수년간 광양만 공유수면으로 무단방류해 바지락 폐사 등 해양생태계 교란의 원인제공자로 주목받게 됐다.

또 석탄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설비를 연구개발하는 공장내 연구소에서는 석탄을 태운 시커먼 오염물질을 심야시간에 대기중으로 방출하고 있어, 대기환경보전법을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발생한 율촌지역 흙비 피해와의 연관성 여부에 관계기관의 조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공장 증축 현장에서는 작업자들이 안전모와 안전밸트도 없이 고소작업을 하고 있어 대형사고의 위험이 다분한 안전 사각지대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솔 현장은 약 200명의 근로자가 작업 중인데 방사선 비파괴검사(RT)를 하려면 검사자는 반드시 안전복장을 착용하고, 경보장치와 차폐막을 설치한 후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그런데도 이러한 규정을 전혀 지키지 않아 검사자와 주변의 근로자가 그동안 방사능 피폭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

발주처인 한국남부발전 감독관 A모 씨는“제품의 품질만 관리하지 근로자들의 안전은 발주처 소관이 아니다”란 말로 안전불감증에 대한‘갑’의 입장을 당연시 했다.

한편 전남도는 한솔신텍 현장 재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며, 고용노동부 또한 늦게나마 산업안전보건법 및 원자력법 위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법당국도 한솔의 B모 간부가 다수의 하도급업체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내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여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솔은 창업이래 지금까지 부정없이 투명하고 깨끗한 조직문화의 전통을 지켜왔으며, 이를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