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30억, 본회의 85억 삭감..민주당 의원 주도
(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전남 나주시가 종합스포츠센터 건설 등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해 발행키로 했던 지방채 규모가 시의회에서 대폭 삭감돼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
5일 나주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정부의 지방교부세 축소로 계획기간 내 마무리가 어렵게 된 스포츠센터 공사 등을 위해 250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키로 했으나 4일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무려 85억원이 삭감됐다.
시의회는 "열악한 시 재정을 감안해 사업시기와 성격, 투자효과 등을 고려해 불요불급한 지방채 발행액을 감액했다"고 주장했다.
공설운동장과 생활체육시설 건립 등을 위한 지방채 150억원 중 3분 1가량인 55억원이, 국민체육센터, 다목적체육관 건립 등에 필요한 지방채(100억원)는 30억원이 각각 깎였다.
나주시는 정부로부터 지방교부세(148억원)가 대폭 줄고 2011년 전남도민체전 준비를 위해 내년 말까지 완공해야 할 체육 인프라 시설 공사비 부족분(250억원) 마련을 위해 지방채 발행에 나섰다.
하지만, 시의회는 시 재정 등을 거론하고 '돈 없으면 짓지 말아야 한다'는 등 일부에서 제기된 의견을 의식해 심의 과정에서 대폭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해당 시설들이 계획대로 완공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더욱이 해당 상임위(경제건설위원회)에서는 삭감 규모가 30억원이었으나 본회의로 넘어온 뒤 민주당 의원들의 주도로 삭감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해 10월 착공한 종합스포츠센터는 공정률 30%로 공사가 장기화하면 2011년 도민체전 개최 차질은 물론 물가상승률, 환율 등을 고려할 때 연간 10%가량의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하다.
특히 잔여 공사비의 30% 이상이 삭감되면서 2011년 4월로 예정된 도민체전 개최에 필요한 주요 체육시설의 조경, 편의시설 등은 마무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나주시의 총 채무액은 407억원으로 인구와 예산규모 등이 비슷한 전국 시 단위 지자체 평균 채무액 900억원대의 40%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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