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청소년 성관계 자료를 제출 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성관계 시작 연령은 평균 15.1세로 나타났다.

키스, 애무 등 성적인 접촉을 처음 경험한 연령은 평균 14세였다. 성적인 접촉은 남자가 13.7세로 여자(14.4세)보다 빨랐지만, 성관계 경험은 여자가 14.7세로 남자(15.2세)보다 더 빨랐다. 성관계 상대방으로는 이성친구가 60.2%로 다수였고, 선배(15%), 20세 이상의 성인(14.1%), 후배(10.7%) 순이었다.

금품이나 편의 제공 대가로 조건부 성관계를 가진 청소년은 21.7%에 달했다. 조건부 성관계 경험은 남자(23.1%)가 여자(17%)보다, 중학생(36.1%)이 고교생(17.9%)보다 많은 편이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성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남자 42.8%, 여자 41.1%만이 성관계 시 피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성관계 경험자 중 임신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24.1%로 4명 중 1명 꼴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25.8%로 여자(18.5%)보다 많았고, 중학생이 40.5%로 고교생 19.8%에 비해 2배나 되었다. 성관계 경험이 있는 중학생은 소수지만 성관련 지식의 부족 등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되는 경우는 고교생보다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절반 이상이 성관계 시 피임을 하지 않아 원치 않는 임신으로 낙태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청소년의 낙태율이 81.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 자료에 따르면 임신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인공임신중절술(낙태)를 한 비율은 81.6%로 나타났다. 인공임신중절 관련 현행 법규(형범 제269조13 및 제270조14)에 대해 청소년의 절반 가량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알고 있다라고 답한 청소년은 48.6%, 전혀 모른다 47.6%, 모두 알고 있다는 3.8%에 불과했다.

반면 인공임신중절 수술이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학생들의 비율은 여학생 71%, 남학생 58%로 나타났다.

또한 인공임신중절을 예방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피임, 임신, 출산, 양육에 대해 남녀공동 책임의식 강화'가 30.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원하지 않는 임신을 예방하기 위한 성교육 및 피임교육'이 26.1%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성교육 등을 진행하는 보건교사의 배치율이 65.4%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최근 1년 간 성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75.6%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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