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리더십과 한국의 산업혁명>

오원철씨 영문판 '코리아 스토리' 출간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박정희 대통령은 철저한 실무행정가였다. 비서관을 뽑을 때도 정치판 출신이나 정치 지망생은 거의 없었고 지역 안배도 하지 않았으며 오로지 실무 전문가만을 선호했다."
엔지니어 출신 상공관료로 1960~1970년대 한국경제개발을 이끈 오원철 전 청와대 경제2수석이 산업화과정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리더십 등을 다룬 영문 경제분석서인 '더 코리아 스토리'(위즈덤트리 발행)를 5일 출간했다.
오씨는 '박정희 대통령의 리더십과 한국의 산업혁명'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에서 박 전 대통령의 실행력을 7단계로 설명했다. 경제원리 도출→원칙수립→세부검토→최종결단→강력집행→현장확인→적극독려 순의 사업추진방식이라는 것이다.
특히 목표를 수치로 제시하는 방법을 사용해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목표 달성 여부도 알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오씨는 후진국의 경제개발형 국가원수가 갖춰야 할 6가지 조건에 대해서도 정리했다. 우선 불굴의 의지를 갖춘 개척자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진두지휘와 솔선수범을 해야 하며 국민과 동고동락해야만 강한 통설력을 가질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국가전략의 목표는 뚜렷해야 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근본적인 문제이자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또 치밀한 계획 능력과 강력한 추진력을 꼽았다. 이를 위해 우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장기복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간적으로는 덕(德)과 정(情)이 있어야 하고 운(運)이 따라야 한다고 봤다.
오씨는 이 책에서 1960~1970년대 경제발전과정에서 정부, 기업, 민간에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현장감 있게 그려냈으며 박 전 대통령의 행정수도와 국토개발안, 세계 최대산업기지를 목표로 구상했던 가로림만 프로젝트에 대한 얘기도 담아냈다.
출판기념회는 9일 오후 5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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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팀 evernews@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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