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마산지역 700여 공구상가 타격 우려

(창원=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경남 창원 지역 공구 상인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내년 1월께 창원시에 들어설 예정인 국내 대기업 계열의 대형 공구유통업체 LG서브원의 입점을 막기 위해서이다.
상인들은 5일 오전 창원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가 LG서브원의 입점을 막아야 한다"면서 "서브원이 사업을 포기할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상인은 LG서브원 입점반대 창원 산업용재ㆍ공구상 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정희준 외 2명)와 ㈔한국산업용재공구상협회 창원지구(회장 박현일), ㈔한국산업용재공구상협회 마산지구(회장 양금천) 회원들이다.
이들은 "LG서브원의 취급 품목이 4만여 가지에 달한다"면서 "영업을 시작하면 1천여 명의 지역 중소 영세상인들과 3천여 명의 종사자들 및 연관업체가 길거리로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창원시가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서브원이 창원에 입점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력한 제도적, 법적, 행정적 처리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이날 이런 내용을 담은 질의서를 창원시와 ㈜서브원에 전달했다.
LG그룹 계열사인 ㈜서브원은 내년 초 개장을 목표로 지난 6월부터 창원시 대원동 8천532㎡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 건물면적 1만575㎡(약 3천2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10월 말 현재 창원과 마산지역에는 700여 공구상이 영업 중이고 연매출은 모두 5천여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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