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부터 불안정 5일 오전 '다운'..접종 지연 '걱정'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학생 예방접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별도로 운영되는 질병관리본부의 '학교 예방접종 행정지원사이트'가 5일 오전부터 접속 폭주로 다운돼 접종 차질이 우려된다.
울산지역 일선 학교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예방접종 수요 조사를 위해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예방접종 행정지원사이트(ir.cdc.go.kr)'를 개설한 뒤 4∼5일 이틀간 예방접종을 원하는 학생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인적사항을 전국 학교별로 사전 등록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의 각급 학교에서는 4일 오후부터 사이트 접속을 시도했지만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접속이 자주 끊기는 등 불안정한 상태를 보여 등록에 애를 먹었다. 급기야 5일 오전 9시부터는 서버가 아예 다운되면서 먹통이 됐다.
이 때문에 울산지역 학교는 대부분 이 사이트에 예방접종 희망학생 명단을 등록하지 못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사태가 여기에 이르자 이날 사이트에 팝업 창을 띄워 "평소에 비해 5배가 넘는 접속으로 서버가 불안정해져 (당초 5일까지이던) 학교 예방접종 사전등록을 7일로 연기한다"고 공고했다.
질병관리본부는 7일 오전 4시30분∼11시 서버 안정화 작업을 할 예정이다.
울산지역 학교 교사들은 "질병관리본부가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사전 등록을 꼭 받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백신 접종대상자의 관리는 일선 학교나 교육청에 맡기고 예방접종부터 하는 게 순서 아니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한 교사는 "질병관리본부가 백신 관리를 위해 5일까지 학생 인적사항을 반드시 사전 등록하라고 해놓고 홈페이지에 접속조차 안되니 어쩌라는 것이냐"라며 "예방접종이 제대로 진행될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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