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에버뉴스) 신지명 기자 = 완도군 섬마을에 야생 멧돼지로 인한 농작물피해가 잇따르면서 대대적인 멧돼지 소탕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22일 완도군에 따르면 농작물 수확기를 앞두고 청산도와 보길도, 소안도 등 섬지역에서 멧돼지가 출현해 피해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완도군은 이 달 초부터 야생동식물관리협회 회원들과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펼쳐 지금까지 50여마리를 포획했다.

포획한 멧돼지 중에는 치명적인 인명피해를 입힐 수 있는 150㎏급 이상 멧돼지도 상당수 포함됐다.

더구나 육지에서 야생하던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아 섬까지 헤엄쳐 이동하고 있다는게 지역주민들의 전언이다. 한두마리씩 출몰하던 멧돼지들이 최근 들어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개체수가 늘고 먹이가 부족하게 되면서 밤이면 수확기에 있는 논밭에 출몰해 농작물을 훼손하고 있다. 멧돼지는 1년에 두차례 출산을 하고 한번에 10마리 가까이 새끼를 낳는 번식력도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완도군 정유승 환경녹지과장은 “멧돼지 출몰에 따른 피해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민의 안전과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멧돼지 포획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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