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충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신종플루 확진을 받은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사인이 불분명한 3명은 공식 사망자 통계에서 빠진 채 엉뚱하게도 확진 판정 후 완치된 3천242명에 포함됐다.
보건당국은 `이들 3명은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 사망자 통계에서 일단 제외했으며 완치자로 분류한 것은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임시로 한 조치'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내놨다.
질병관리본부는 사망 통계시 고위험군과 비고위험군으로 나뉘어서 취합하며 역학조사 중인 사망자는 별도로 발표하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에 사망자 5명을 모두 보고했으나 아직 고위험군으로 분류할 지 여부가 안 가려져서 사망자로 공식 분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최초 확진 사망자도 일주일이 지나서야 공개됐다.
도내에서는 지난달 29일 충주에서 숨진 20대 여성이 확진자 중 첫 사망자로 알려졌지만 하루 앞서 28일 오후 지병을 앓던 70대 남성이 청주 거점병원에서 숨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 남성은 숨진 뒷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는 이 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4일 오전까지 확진 사망자 수에 이 남성을 포함하지 않다가 오후가 돼서야 다른 사망자 2명과 함께 슬그머니 통계에 집어넣었다.
신종플루로 도민들이 불안해 하는 시기에 가장 기본적인 통계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지적이 잇따르자 도는 앞으로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인 사망자는 별도로 분류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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