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버뉴스) 안우택 기자 = 우크라이나에서는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EU와 포괄적인 경제협정 체결 중단을 선언하면서 이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이익에 들어맞으면 유럽연합(EU)과 협력협정 체결을 고려할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이날 “EU가 제시한 재정지원 조건은 굴욕적인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EU가 재정지원을 하면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국제통화기금(IMF) 프로그램에 동의하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비난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이런 식으로 창피를 당할 수는 없다"며 "조건이 우리의 이익과 일치하고, EU가 제시하는 정상적인 조건에 동의한 뒤에 협정에 서명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가 주도하고 있는 '유라시아경제협력체'와 '관세동맹' 가입을 촉구해왔다.

EU와의 경제협정 체결 중단이 대대적인 국민 저항에 부딪히면서 우크라이나를 유럽시장에 끌어들이려는 EU와 러시아 간 갈등도 커지고 있다.

한편 EU는 러시아가 소국(小國)인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행사해 EU와 협력 협정을 체결하지 못하도록 했다며 러시아를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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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택 기자  utaek@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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