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버뉴스) 안우택 기자 = 지난 9월부터 간헐적인 분출이 계속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북부 시나붕 화산(2천460ｍ) 인근에서 폭우에 이은 산사태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전국이 우기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 주말 시나붕 화산 부근에 많은 비가 내려 분화구 동쪽 12㎞에 있는 군달링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지금까지 주민 9명의 시신이 확인됐다고 2일 보도했다.

재해관리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밤에 2살짜리 아들과 엄마가 산사태로 숨졌으며 다음날 오전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시신 6구가 발견됐고 이어 인근 강에서 10살짜리 남자아이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당국은 산사태가 발생한 도로에서 트랙터와 불도저를 동원해 정리작업을 하고 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수마트라 섬 전역에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분출돼 쌓인 화산재가 대량으로 흘러내리는 진흙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재난관리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국가재난관리청(BNPB) 대변인은 "우기에 비가 많이 내리거나 지진이 발생하면 대형 산사태 위험이 커진다"며 "시나붕화산 주변 산악지대 주민들은 특히 홍수와 산사태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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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택 기자  utaek@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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