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이명수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14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장하나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첫 승을 기록했다.

장하나는 15일 중국 광저우 라이언레이크 골프장(파72·6천277야드)에서 열린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40만 달러·약 4억 2천만 원)에서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하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 김하늘, 김혜윤, 이정은과는 1타 차이다.

장하나는 지난주 대만에서 열린 2014시즌 첫 대회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한 데 이어 2개 대회 연속 톱10의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까지 선두 최혜정(29)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마지막 날을 맞은 장하나는 최혜정이 전반에만 7타를 잃고 무너지는 사이 타수를 지켜 선두권으로 올라갔다. 장하나는 후반 들어 경쟁자들이 보기를 써낼 때 12번홀(파5)에서 1타를 줄이며 우승을 예감했다. 17번홀(파4)에서는 약 5ｍ 버디 퍼트에 성공, 공동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 순간에 위기가 찾아왔다. 장하나는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 가장자리 깊은 풀에 빠지자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했다. 1벌타를 먹고 친 공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보기 퍼트마저 홀 앞에서 멈추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마지막 조에서 경기를 펼친 김혜윤이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자영은 1언더파 215타로 공동 5위에 올랐고, 김세영 등이 이븐파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 선두였던 '주부 골퍼'최혜정은 마지막 3라운드에서 9타를 잃어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와 함께 1오버파 공동 12위로 밀려났다.

이번 대회에 중국은 모두 39명의 선수가 출전했지만 톱10에 든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우승을 기대했던 중국의 펑샨샨은 3오버파로 공동 21위에 그쳤다.

장하나는 "벌써 2014 시즌 첫 우승을 했으니 더 욕심내서 4승과 4관왕까지 욕심내보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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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기자  mslee@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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