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버뉴스) 안우택 기자 = 인도에서 10대 자매가 집단 성폭행 당하고 살해된 뒤 나무에 매달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경찰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부다운 지역에서 14세와 15세 소녀 두명의 시신이 망고나무에 매달린 것을 발견했다고 29일(현지시간) 전했다.

경찰은 부검결과 사촌 자매인 피해소녀들이 지난 27일 괴한들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목 졸려 살해되고서 나무에 매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시신이 발견된 부다운 인근 카트라 마을에 사는 피해 소녀들은 카스트 최하층인 달리트(불가촉천민) 계층으로 집에 화장실이 없어 들판에 용변을 보러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들 가운데 경찰 2명과 남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으며, 다른 용의자 3명도 추적 중이다.

소녀들의 친척들이 성폭행범들에 대해 살인과 아동 성폭행죄로 고발하고 나서야 경찰이 뒤늦게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소홀히 처리한 카트라 지방경찰서장이 정직당했다"며 "약 50명의 경찰인력이 달아난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2012년 잔혹한 버스 집단성폭행 사건 후 성범죄 누범에게 사형선고 등 처벌을 강화하고 있지만 성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안우택 기자  utaek@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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