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버뉴스) 안우택 기자 = 호주 남동부에 눈보라와 강풍을 동반한 한파 피해가 속출했다.

현지 언론은 25일(현지시간) 기상청의 말을 빌려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와 멜버른이 있는 빅토리아 주 등 호주 남동부에 지난 24일 오전부터 순간 최대 풍속이 122㎞에 달하는 강풍과 눈보라가 몰아쳤다고 보도했다.

이어 “강풍의 영향으로 빅토리아 주 야라빌 지역에서는 담벼락이 무너져 길 가던 60대 여성이 부상했고, 많은 전신주가 부러지면서 빅토리아 주에서만 7만 7천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추위에 떨어야 했다”고 전했다.

또 멜버른 야라강이 범람해 산책로와 주차장 일부, 강변 레스토랑 등이 물에 잠겼다.

NSW주 지역에서도 강풍 탓에 전신주가 부러지면서 1만 2천 가구가 끊기고, 나무가 부러지면서 길가에 세워둔 수십 대의 차가 파손되고 행인들이 다치는 등의 피해도 잇따랐다.

빅토리아 주 긴급구조대(SES)는 24일 하루에만 2천500건이 넘는 구조 요청이 쇄도했다고 말했다.

NSW주 SES 관계자는 “130여 명의 자원봉사자까지 동원돼 쇄도하는 구조 요청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우택 기자  utaek@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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