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에버뉴스) 이지수 기자 = 천태산 자락에 위치한 정수사(淨水寺)는 신라말 애장왕 원년인 서기 800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천년고찰이다.

정수사는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요지에서 동쪽으로 약 3km 떨어진 곳으로 산간오지에 위치하고 있다.


골짜기 계곡이 절 앞에서 합하여 흐른다고 하여 쌍계사로 불렸다가 조선후기인 1622년 정수라로 개칭했다.

정수사 사적기에 의하면 옛날에는 상당한 사격을 갖춘 것으로 여겨지나 현재는 모두 없어지고 다만 대웅전과 요사채 그리고 웅진당 등의 소규모의 건물만 있다.


고려시대 청자문화의 전성기에 청자를 굽던 도공들에게 선지식을 500년간이나 전하던 곳으로 도공들이 자주 찾아와 부처님의 자비로움 속에서 정신적 수양을 갈고 닦아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신비의 고려청자를 만들 수 있도록 기도를 올리던 정신적 귀의처였다.


또한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의 수하 염걸 장군이 왜병이 쳐들어 왔을 때 두 동생 서와 경, 외아들 홍립과 함께 이곳 정수사 골짜기로 유인하여 섬멸한 번승지이자 나라를 위해 싸웠던 승군들을 수용했던 충절의 혼이 깃들어 있는 유서깊은 호국 도량이다.

절 안에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01호인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인 맞배 지방으로 되어 있으며 대웅전 안의 삼존불도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또한 고려시대 청자를 굽던 옛 도공들의 위패를 모셔 놓은 도조사와 2008년에 복원한 삼청루가 있다.

이지수 인턴기자  jeesu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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