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한이수 기자 = 최근 관광공사 감사로 임명된 자니윤씨 논란이 뜨겁다. 노조와 야권에서는 '낙하산 인사' '보은성 인사'라며 연일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틀 전 한국관광공사 신임 감사로 임명된 자니윤씨, 어제부터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공사 노조는 "정부가 아직도 공공기관 사장과 상임감사 자리를 정권의 전리품으로 생각한다"며 비판했다.

관광공사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건은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보니까…이미 임명되서 오셨는데 바뀔 것도 없지 않습니까 화나죠" 야당도 연봉이 8천만원을 웃도는 감사자리에 비전문가가 채용된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은 7일 "자니윤의 관광공사 임명은 전형적인 낙하산보은인사"라며 "현 정권은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 척결을 강조하지만 뒤로는 자기 사람 챙기기에만 혈안이 돼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에 경력 없는 무자격자인 자니윤씨를 내정한 것은 대한민국 관광업계와 국민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낙하산 보은인사"라고 비판했다.

▲ 자니 윤

윤 의원은 "대선캠프 홍보본부장 출신 변추석 사장에 이어 재외선거대책위 위원장을 감사에 임명하는 것은 관광정책 추진의 중추인 한국관광공사를 보은인사를 챙기는 도구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유진룡 장관의 면직 이유가 밝혀졌다며 감사한 분에게는 감사로 임명합니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지난 6월 청와대는 7개 부처 개각을 단행하면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경질했다.

경질의 배경에 대해 자니윤씨를 임명하라는 청와대 요구에 당시 유 전 장관이 반대했다는 설이 흘러나왔는데, 유 전 장관을 경질하자마자 윤 씨를 임명한 것에 대해 박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자니윤씨는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미국 LA에 거주하며, 박근혜 캠프 재외국민본부장과 재외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관광공사는 선임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입장이다.

한이수 기자  ls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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