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SK의 순위는 여전히 8위지만 4위 롯데와 격차를 좁히며 대역전극의 가능성을 남겨뒀다.
조조 레이예스를 내보내고 영입한 트래비스 밴와트가 SK의 상승동력이 됐다.
밴와트는 이날 선발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 5실점 2자책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7월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밴와트는 이날까지 치른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SK는 1-3으로 뒤진 4회초 공격에서 두 차례의 심판합의판정 요청으로 불리하게 작용했던 판정을 바꿔놓으며 분위기를 탔고, 역전승에 성공했다.
LG는 4연패 늪에 빠지며 6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넥센 히어로즈에 5-8로 역전패하며 5연패를 당했다.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은 5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14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최다 경기 연속 선발승 기록은 193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웨스 퍼렐이 기록한 13경기다.
메이저리그 기록을 뛰어넘은 밴헤켄은 시즌 17승(4패)으로 다승 부문 선두 질주도 이어갔다.
NC 다이노스는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나성범의 결승 3루타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 잠실(SK 8-5 LG) = SK가 결정적인 순간에 심판합의판정으로 판정을 뒤바꾸며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1-3으로 뒤진 4회초 2사 1루, 임훈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한 나주환이 아웃 판정을 받았다. 판정대로라면 이닝이 종료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만수 SK 감독이 합의판정을 요청했고, 비디오판독 끝에 세이프로 번복됐다.
계속 해서 타석에 선 임훈은 LG 선발 류제국의 3구째 공이 '볼' 판정에 그치자 '몸에 맞는 공'을 주장했고, 이 감독이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했다. 이번에도 SK가 원하는대로 판정이 바뀌었다.
두 차례의 합의판정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은 SK는 정상호의 좌전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SK는 류제국의 폭투로 2사 2·3루 기회를 이어갔고 대타 한동민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5회 볼넷 2개와 안타 4개를 묶어 4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 사직(넥센 8-5 넥센) = 롯데는 1회말 넥센 선발 밴헤켄을 상대로 전준우와 최준석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으며 연패 탈출을 꿈꿨다.
그러나 2회초 넥센에 5점을 내주며 단숨에 역전을 당했다.
롯데 선발 홍성민은 1사 2·3루 위기에서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3루수 황재균의 원바운드 송구를 1루수 박종윤이 제대로 잡지 못하며 2사 1·2루가 됐고 곧바로 강정호의 2타점 인정 2루타로 5점째를 내줬다.
롯데가 공수교대 후 2점을 따라붙자 넥센은 5회초 강정호가 롯데의 세 번째 투수 이정민을 상대로 시즌 33호 솔로포를 쏘아 올려 2점 차로 달아났다.
롯데는 5회말 1사 1·3루에서 황재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5-6까지 추격했지만 9회초 2점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9회말 등판해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고 25세이브째를 수확, 임창용(삼성)을 밀어내고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 광주(NC 4-3 KIA) = 올 시즌 첫 5연승을 노리던 KIA는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실책이 빌미가 돼 패배의 쓴맛을 봤다.
3-3으로 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김종호의 땅볼을 KIA 1루수 김민우가 뒤로 흘렸다. 타구는 우익수 쪽으로 흘렀고 이 사이 김종호는 2루에 도달했다.
타점 기회를 잡은 나성범은 KIA 왼손 임준섭의 시속 125㎞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3루타를 쳐내며 균형을 깼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KIA 선발 저스틴 토마스는 4회까지 안타 한 개만을 내주며 호투했으나 1-0으로 앞선 5회 이호준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더니 3-1이던 6회 안타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2점을 내줘 한국 무대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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