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는 최근 러시아체조협회에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 내년 1년간 한국대표팀 코치를 맡아줄 사람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고 다음주 회신을 받는다.
협회 관계자는 11일 "이번에 올 러시아 코치는 국내 지도자의 도움을 받아 1년간 개인 종합에 나설 선수들을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요정' 예브게니아 카나에바(19)를 배출한 러시아는 리듬체조가 도입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작년 베이징올림픽까지 금메달 6개, 은메달과 동메달을 2개씩 따낸 최강국이다.
협회가 리듬체조에서 장기간 선수를 가르칠 외국인 코치를 데려오기로 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기계 체조처럼 전폭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간판스타 신수지(18.세종대1)가 지난 9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친분 있는 러시아 코치를 데려와 단기 지도를 받았지만 국내에서 오랜 기간 외국인 코치로부터 배운 적은 없다.
신수지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동양 선수로는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했으나 한국 리듬체조는 아시안게임 메달과 큰 인연이 없었다.
1998년 방콕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게 최고 성적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신수지가 선수 생활의 절정기를 맞는데다 중학교 무대를 평정한 손연재(15.광장중3)가 시니어 무대를 밟기에 개인 종목과 단체전에서 동시에 메달을 기대해볼 만하다.
지난달 카자흐스탄에서 끝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고 신수지가 개인종합에서 3위에 오른 것도 호재다.
소정호 협회 사무국장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다툴 라이벌은 카자흐스탄이다. 개인 종목은 물론 단체전 경기에 나설 선수들도 집중 육성, 리듬체조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편집국 webmaster@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택서 복어요리 먹던 60대 어지러움 호소로 병원 이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