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 서울관에서는 2015년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6일간 ‘이경례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 이경례는 전북대학교 미술교육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군산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디자인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0회의 개인전과 300회 이상의 기획 초대전 및 단체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환경미술협회, 한국화동질성회, 전북인물작가회, 기운회, 사)ART WORK, 전북여성미술인협회 회장,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교사로 활동 중이다.

여백은 작가의 마음이 노닐다 가는 장이며, 작가의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게 한다.

정갈하게 마감되어 있는 화판에 장지를 붙이고, 명반과 아교를 물에 녹이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되는 작업의 여정은 제사장이 제(祭)를 준비하는 마음처럼 정성을 다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반복적인 행위로 인하여 유희와 무념 상태에 이르게 한다. 무수히 많은 선 긋기는 신체적 고통과 사뭇 지루함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의도를 표현하고자 하는데 중요한 요소와 에너지원이자, 소리 없는 기도와 같은 염원이다.

작품은 어머니들이 가족들의 건강과 앞날이 무사하길 염원하며 온 정성을 다하여 가정을 이끌어 가는 기원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선사시대의 흔적인 동굴 벽화에서도 볼 수 있듯 동굴 벽에 동물의 형상을 새기는 행위를 통하여 사냥하러 나간 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주술적인 의미를 작품에 담아내려 노력하였다.

소재는 모란꽃과 금전수이며, 재료는 장지와 분채 그리고 금분, 은분 등을 주로 활용하였다. 화중지왕(花中之王)이라 일컫는 모란꽃과 금전수(money tree)는 인간의 영원한 염원인 부귀영화를 상징한다.

중국에서 모란이 갖는 상징성은 빛, 영광, 사랑, 행운, 부, 봄, 청춘, 행복을 상징한다. 또한 일본에서는 결혼, 풍요, 영광, 부, 양기를 나타낸다.

이러한 여러 모란꽃의 상징성을 통해 부귀영화를 꿈꾸는, 절절한 마음의 염원을 담아내고자 한다.

선명한 색채와 평면적이고 장식적인 느낌의 반복적인 선 긋기 행위는 소리 없는 기도처럼 정성을 다한다.

옛날이나 지금 현대인들이나 여러 가지 양상과 방법으로 각자의 관점에서 행복하고자 꿈을 꾸며 살아간다.

이렇듯 동식물에 은유적인 상징성을 부여하고 삶을 살아가는 보편적인 사람들은 부귀와 영화로움을 절실하게 염원하며 추구하고자 함은 원초적 본능인 것이다.

이번 전시는 정성을 다해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소통의 장이며, 작가가 생성한 염원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삶의 풍요와 안녕 그리고 삶의 가치와 강한 애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정아 인턴기자  ja6087@na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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